성격의 정의
성격(性格)은 환경에 대해 특정 행동형태를 나타내며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킨 개인의 독특한 심리적 체계이며 각 개인마다 갖고 있는 개성과 관련된 것으로 간단히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성격에 대한 대표적인 심리학적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던 올포트(1937년) :개인이 환경에 독특하게 적응하도록 결정지어주는 심리물리적 체계의 역동적인 조직
- 한스 에이젠크(1960) : 환경에 독특하게 적응하도록 하는 한 개인의 성품과 기질, 지성 등의 안정성이 있는 조직
- 존 L 홀랜더(1967) : 한 개인을 유일하고 독특하게 하는 특징의 총합
- 월터 미셀(1976) : 개인이 접하는 생활 상황에 대하여 독특한 적응을 나타내는 사고와 감정을 포함한 구별되는 행동 패턴
- 로버트 와인버그, 다니엘 굴드(1995) : 다른 사람과 구별되어 독특한 존재로 변별하여 주는 여러 특성들의 총합
- 제리 버저(2000) : 일관된 행동패턴이나 개인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내적 정신과정
위와 같은 성격에 대한 여러 심리학적 정의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성격이란 환경에 대한 개인이 하는 행동과 연관된 것으로, 개인마다 서로 다른 독특함을 특징으로 하며, 일시적이지 않고 항상성을 지니는 심리적 체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격의 형성에 대한 심리학 연구에는 정신분석학이론, 현상학이론, 특성이론, 사회학습이론, 사회관계이론 등이 있습니다. 성격심리학은 성격을 가설적 구성개념으로 파악하는데, 성격은 개인들의 행동을 통해 관찰된 귀납적 사실을 바탕으로 추리하여 얻어진 행동의 귀착 원인이다.
성격의 형성
성격은 태아 때부터 형성이 되며 아기 때가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천적인 성격형성에는 약 12세 정도까지가 영향이 크며 사람의 근본적인 성격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정신질환이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치료로 인해 성격이 변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성격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 질환을 치료하지 않는다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성격 심리학
심리학이 형성된 이래 오랜 시간동안 인간의 성격형성을 설명하는 가장 유명한 이론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이론의 정신분석학을 근거로 한 것이었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따른 성격이론을 비판한 '고던 올포트'는 개인의 독특한 행동을 가져오는 지속성 있는 특징으로 성격을 바라보고 구분 짓는 특성을 연구하였습니다. 올포트의 연구는 성격심리학의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개인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보다 형성된 성격이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는 '기능적 자율화'의 개념으로 설명했는데, 처음 어떤 이유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와는 상관없이 나중에 가서는 당연히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목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쿠르트 레빈'은 인간의 인지, 행동이 분석적 과정을 통하여 수행되는 것이 아니고 주어진 장 안에서 종합적, 즉각적으로 일어난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형태심리학'이나 '게쉬탈트 심리학'이라 불리는 심리학 학파 형성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는 저서 <동태적 인성 이론>에서 인간의 행동은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장에 놓인 여러 벡터 요소, 다시 말해 심리적 장애와 유인력, 대상이나 특정행동에 대한 가치 판단 등의 조합에 의해 인간의 행동이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레빈의 관점에서는 인간의 성격은 어떤 고정된 특성이라기보다는 특정 상황 속에 놓인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하여 결정되는 행동 양식이라고 보았으며, 형태심리학에서 보면 인간은 이런 장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관계 전체를 고려하여 행동하고 상황이 달라지면 행동도 달라지게 됩니다.
성격 이론
성격에 대한 이론은 관점에 따라서 특성이론과 행동인지적 접근, 정신역동적 접근, 그리고 인본주의적 접근과 사회문화적 접근으로 나누어집니다.
- 특성 이론 : 특성이론은 '레이몬드 카텔'의 16개 성격지표와 '워렌 노먼'의 5가지 성격 특성요소와 같이 성격의 특성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를 구분하여 개인의 성격을 기술하는 이론입니다. 특성이론은 학자들마다 다른 성격 지표수를 가지고 있지만, 형성된 성격이 일정한 특성을 오랜시간 유지한다고 보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특성이론을 비판하는 학자들은 성격지표가 실제 개인들의 행동에 대한 예언타당도를 보이지 못한다고 비판합니다. 이들은 예언타당도가 높지 않은 이유를 개인의 성격을 구성하는 특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며, 각 개인의 성격도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 행동인지적 접근
행동인지적 접근은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영향을 받은 성격 이론이며 인간의 성격을 외적 환경의 작용에 의해 형성된다고 봅니다. 이들은 개인의 행동에 따른 결과로 돌아오는 보상이 어떤 행동은 강화시키고, 또다른 행동은 감소시킨다고 여기고, 이런 보상기제 조절이 자기 통제력을 형성하고 특정한 성격이 형성된다고 보았습니다.
- 정신역동적 접근
정신역동적 접근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바탕으로 하는 성격 이론으로, 정신분석학은 인간의 행동을 무의식에서 비롯된 욕망, 초자아로 대표되는 자기통제 기제의 작용결과 나타난 결과로 보는데, 프로이트의 학설은 많이 알려진 이론이지만 과학적 근거가 적어 실제 성격 연구에서는 많이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에 알프레드 아들러, 카를 융, 밀턴 에릭슨 등이 개인의 성적 욕망을 무의식의 주요 작동 기제로 보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수정해서 사회문화적 환경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 이론을 구축하였습니다.
- 인본주의적 접근
인본주의적 접근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개인의 경험을 강조하는 이론이며 현상학적 성격 이론이라고도 합니다. 이 이론은 개인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가치 평가가 성격의 형성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파악합니다.
- 사회문화적 접근
지금까지 살펴본 이론들이 개인의 성격을 대부분 개인 내부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사회문화적 접근은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개인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파악하며, 문화인류학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문화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과 개인의 행동 양식 등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따라서 사회문화적 접근은 인류는 문화에 따라 매우 다양한 성격유형을 가지고 있다고 파악하며, 동시에 이들의 문화를 비교하여 인류의 공통적인 심리적 특징들을 연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