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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버나움> 줄거리, 평가

by 수터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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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나움> 줄거리, 평가

 

영화 <가버나움> 포스터

 

목차

1. 영화 소개

2. 줄거리

3. 주요 캐릭터 분석

4. 평가

5. 감상평

영화 소개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레바논

러닝타임 / 126분

개봉 / 2019. 01. 24

감독 / 나딘 라바키

주연 / 자인 알 라피아, 요르다노스 쉬페라우, 보루와티프 트레저 반코르

오늘 소개드릴 영화는 2019년 개봉작인 <가버나움>이라는 영화입니다. 레바논 베이루트 빈민가 출신 소년 '자인 알 라피아'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과 더불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도 지명되었다고 합니다.  <가버나움>은 제목 그대로 주인공 ‘자인’이 사는 마을이름입니다. 이는 성경에 나오는 지명으로,  '가파르나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어촌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는 연기 경력이 전혀 없는 실제 난민과 불법체류자 신분인 사람들을  캐스팅해서 화제가 됐었는데요, 그래서 배우들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고 그에 맞는 대사를 알아서 하게 했다고 합니다.

 

줄거리

빈민가의 비좁은 집에서 대식구가 제대로 누울 수도 없는 상황인데도, 가난하고 무능력한 데다 폭력적인 자인의 부모는 계속 아이를 낳고, 아이들은 학교에 보내지도 않은 채 거리로 내몰아 돈을 벌어오게 합니다. 부모의 방임과 폭력 속에서 지옥 같은 생활을 견디는 아이들. 자인의 여동생이 초경을 하자 부모는 돈 때문에 이제 열한 살인 딸을 나이 많은 남자와 강제로 결혼을 시키고, 너무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된 딸은 치료도 받지 못한 채 결국 죽게 됩니다. 어린 딸이 죽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자인의 엄마는 또 임신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자인의 부모의 태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데요,  줄줄이 딸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는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던 자인은 동생이 죽고 나서 희망이라곤 없는 지옥 같은 그곳을 떠납니다.

 

주요 캐릭터 분석

자인 (자인 알 라피아) : 12세 소년으로,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인물입니다. 가난과 학대 속에서 살아오며, 동생 사하르가 부모에 의해 강제 결혼당한 후 가출을 결심합니다. 독립적이고 강인한 생존력, 현실적이지만 여동생을 지키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도 지녔습니다. 국가와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을 상징합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비판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인물입니다. 실제 난민 출신 배우가 연기하여 극도로 자연스럽고 몰입감 높은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라힐 (요르다노스 시프로우)  : 불법 체류 중인 에티오피아 출신 여성으로, 아들 요나스를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생계를 위해 가짜 신분증을 구하려다 경찰에 체포되면서 자인을 더욱 힘든 상황에 빠뜨립니다. 강한 모성애를 지닌 인물로, 자인에게도 도움을 주려 하지만 결국 법과 현실에 희생됩니다. 불법 이민자들의 현실을 대변하는 캐릭터입니다. 아이를 위해 희생하지만, 제도적 지원이 없는 사회에서 쉽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자인의 부모 (수하드 & 셀림) : 가난과 무지 속에서 살아가는 부모로, 자녀들에게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며 그들을 방치합니다. 현실에 찌든 무능한 부모로, 생존을 위해 도덕적 기준을 버립니다. 가난 속에서 교육과 윤리를 상실한 사회의 단면을 보여 주지만, 단순한 악인이 아닌, 시스템 속에서 희생된 인물이라는 점도 시사됩니다.

 

평가

영화 <가버나움>은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강렬한 작품입니다. 빈곤, 아동 학대, 불법 이민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보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감독 나딘 라바키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는 듯한 생생한 연출을 통해 관객들을 자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듭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입니다. 특히 주인공 자인을 연기한 자인 알 라피아는 실제 난민 출신으로, 대사 하나 없이도 눈빛과 표정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가 살아온 현실이 스크린 속 이야기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연기가 아니라 실제 삶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서사는 잔혹할 정도로 냉정합니다.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세상에서 방치되고, 어른들은 무책임하며, 법과 제도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비극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인의 분노와 저항을 통해 희망과 변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는 가난과 불평등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이 어떻게 지켜질 수 있는지를 묵직하게 질문하는 작품입니다. 가버나움은 단순한 성장 영화가 아니라, 가난과 아동 인권에 대한 강력한 고발을 담은 작품입니다. 현실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외면해 온 문제들을 강렬하게 마주하게 하며, 자인의 법정 장면을 통해 사회적 변화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감상평

세상 다 산 것 같은 아이의 표정이 담긴 포스터를 보고 뭔가 예감은 하고 본 영화였지만, 생각보다 충격적이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시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마음 아픈 내용입니다. 주인공 '자인'을 연기한 알 라피아 역시 실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입니다.  '가버나움'의 칸 영화제 초청 후에 자인과 가족들은 유엔 난민 기구의 도움으로 노르웨이에 정착했다고 합니다. 열네 살이 되어 생애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과 가족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가버나움'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 촬영이 끝난 후 현실적으로 이 배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니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사회적 문제와 자유와 책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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