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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미소리>

by 수터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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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미소리>

 

영화 <매미소리> 포스터

 

목차

1. 영화 소개

2. 줄거리

3. 캐릭터 분석

4. 감상평

 

영화 소개

영화 <매미소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님이 13년 만에 내놓은 2022년 개봉작입니다. 소리의 고장이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인 진도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되었는데요,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진도의 딸, 트로트 가수 송가인 님의 특별출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덕배는 평생 초상집을 다니며 망자의 극락왕생을 빌어주고 유족을 위로하는 다시래기를 하는 광대입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1호인 진도 다시래기는 부모상을 당한 상주와 유족들의 슬픔을 덜어주고 위로하기 위하여 노래와 재담으로 출상 전날 밤 벌이는 '상여놀이'라고 합니다.

 

줄거리

오로지 스승의 뒤를 이어 인간문화재가 되는 것만이 일생의 소원인 덕배는 가족에게 상처를 많이 준 인물로 묘사 됩니다. 어느 날, 어린 시절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을 했던 딸 수남이 20년 만에 자신의 어린 딸을 데리고 아버지 앞에 나타나게 되면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 수남은 아버지 덕배가 무형문화재 전수자인 스승과 사랑을 나누는 동안, 같은 집의 다른 방에서 어머니가 농약을 마시고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이 사건은 수남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으며, 그녀는 성인이 되어 수차례 자살 시도를 하게 됩니다.  20년 후, 수남은 딸 꽃하나와 함께 고향 진도로 돌아와 아버지 덕배와 재회합니다. 덕배는 '다시래기'의 인간문화재가 되기를 열망하는 광대로 살면서 딸 수남과의 오랜 갈등을 풀기 위해 노력합니다. 영화는 이 가족의 상처와 화해 과정을 '다시래기' 공연과 함께 풀어 냅니다.


캐릭터 분석

덕배(이양희): 진도의 '다시래기' 광대이며, 인간문화재가 되기만을 간절히 꿈꾸는 인물입니다. 전통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열정은 강하지만, 가족에게는 소홀했던 가장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 딸 수남과의 갈등을 해소 하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가족을 아프게 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수남(주보비):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로, 성인이 되어 자살 중독자가 됩니다. 오랜 시간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컸지만,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재회하면서 갈등 해소와 화해의 길을 찾아 갑니다. 꽃하나(서연우): 밝고 호기심 많은 성격을 가진 수남의 딸입니다. 할아버지 덕배와 빠르게 친해지게 되고, '다시래기' 공연에도 참여합니다. 어머니 수남과 할아버지 덕배 사이에서 가족의 갈등을 풀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상평

영화를 보는 내내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과 함께 진도라는 아름다운 섬의 풍광에 반하게 되고, 영화에 나오는 여름날의 진도를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초상집이라는 어둡고 슬픈 장소에서 다소 해학적인 내용의 다시래기로, 깊은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웃게 만들고 위로하는 풍습을 보며 한을 흥으로 승화시키는 우리 민족의 지혜로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국악을 좋아해서 선택한 영화였는데 인간의 삶과 죽음, 가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들과 함께 웃다가 울다가 하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 거에 비해 여운은 너무나 길게 남습니다. 덕배의 딸 수남역의 배우 주보비 님의 가슴 아픈 연기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꿈만 쫓는 덕배가 조금만 더 일찍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더라면 딸 수남의 상처가 오래전에 치유될 수 있었을까? 아니 처음부터 아픔 없이 행복한 인생을 살았을까? 수남에 대한 애잔한 마음 때문에, 가족은 뒷전인 채 꿈을 향해서만 질주하는 덕배가 원망스럽고 이해가 안됐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걸어갔던 길도 많이 외로웠을 거란 생각을 해 보면서,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대변하는 가슴 따뜻한 가족영화 <매미소리>를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영화 <매미소리>는 우리 전통 문화와,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진도 지역의 독특한 장례문화인 '다시래기'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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