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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 후르츠>

by 수터 202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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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인생 후르츠>를

소개합니다. 

 

영화 <인생 후르츠> 포스터

 

목차

1. 영화소개

2. 영화의 줄거리

3. 감상평

 

영화소개

개봉 2018.12.06  장르 다큐멘터리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90분  국가 일본  감독 후시하라 캔시  주연 츠바타 슈이치, 츠바타 히데코  내레이션 키키 키린

 

영화 <인생 후르츠>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 노부부의 소박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담은 힐링 다큐멘터리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이끌어내어 일 년 동안 장기 상영된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

90세인 건축가 '츠바타 슈이치' 할아버지와 87세의 슈퍼우먼 '츠바타 히데코' 할머니는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뉴타운의 15평 남짓한 단층 주택에 40년째 살아오면서 텃밭에서 120종이나 되는 과일과 채소를 키웁니다. 숲이자 정원이며 밭인 이곳에는 감나무, 밤나무, 체리나무, 호두나무, 심지어 대나무까지 있어 죽순도 채취해서 식재료로 이용합니다. 낙엽을 자루에 담아 놨다가 수확이 끝난 밭에다 골고루 뿌려놓습니다. 겨울 동안 낙엽이 땅을 비옥하게 하여 천연 비료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떨어진다. 낙엽이 떨어지면 땅이 비옥해진다. 땅이 비옥해지면 열매가 여문다. 차근차근 천천히.' 배우 '키키 키린'의 반가운 목소리의 내레이션으로 영화에서 자주 반복되는 말입니다.

 

슈이치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부터 유능한 건축가로 주택공사에서 일하며 뉴타운 개발에 참여했다가 자연친화적인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직장을 그만두고 느린 삶 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새들이 목마를 때 언제든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커다란 수반에 늘 물을 채워놓고, 정원 여기저기에는 채소와 과일들에게 하는 정다운 인사말이 적힌 노란 팻말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히데코 할머니가 40년 동안이나 단골인 작은 식료품점 상인들에게도 손수 귀여운 그림을 그린 감사편지를 잊지 않습니다. 슈이치 할아버지와 히데코 할머니는 서로를 존중하며 자연과 이웃에 대한 배려를 실천하며 생태주의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엔딩 장면에서 나왔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의 명언을 다시 올려봅니다.    

"집은 삶의 보석 상자여야 한다" - 르 코르뷔지에

"모든 답은 위대한 자연 속에 있다" - 안토니오 가우디

"오래 살수록 인생은 더욱 아름다워진다"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감상평

노인 분들의 일상이라 지루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분들의 삶의 철학과 함께 하는  90분의 시간이 저에게는 오히려 짧게 느껴졌습니다. 작고한 배우 키키 키린의 내레이션도 좋았지만 배경음악이 없었기 때문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영화가 끝나자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슈이치 할아버지가 두 분의 이야기를 쓰신 책도 있다고 하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처럼 슈이치 할아버지와 히데코 할머니의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결혼한 부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성인으로서 예술가로서 진정 품격 있는 삶을 사셨던 두 분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합니다. 영화 <인생 후르츠>를 통해 시골과 도시의 중간쯤 돼 보이는 마을에서 40년 동안 생태주의적 삶을 실천하고 계시는 두 분을 보면, 귀농을 꿈꾸고 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가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사회에서 비움으로써 풍요를 보여주신 두 분의 삶이 진짜 명품인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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