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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

by 수터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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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Psychoanalysis)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심리학의 한 분야로 정신의학에서 치료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인간의 행동을 내적욕구 사이의 충돌의 표출, 내적 욕구가 사회적 요구와 조화하는 과정의 표출로 해석하며, 내적 욕구와 외부의 사회적 요구가 조화될 때에는 문제가 없으나 조화되지 않을 때는 정신적 질환으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여기에서 프로이트는 내적 욕구를 주로 성적욕구로 이해했으나 모든 정신분석가들이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며, 사람에 따라 방식이 다양합니다. 

 

개요

정신분석학에서는 일반적인 심리학과 달리 '무의식'을 가정합니다. 심리학은 일반적으로 의식의 구조와 행동 방식을 연구하는 학문인데 반해 정신분석학은 의식할 수 없는 억압된 감정과 욕망과 생각 등이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간주합니다. 프로이트는 의식의 세계에서 우리가 인지할 수 없으나 분명히 존재하여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무의식에 대해 발견하여 그 무의식의 내원과 구조에 대하여 연구했습니다. 프로이트는 처음에 지형학적 모델로 무의식의 구조를 설명하였는데 우리가 인식하는 정신의 바깥(땅 위의 표면)에 의식이 존재하고, 그 밑에는 당장 인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제든 다시 생각을 꺼낼 수 있는 전의식(땅 밑의 지표)이 존재한다고 보았습니다. 전의식에서 한층 더 깊이 들어가면 의식에서 억압된 무의식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지형학적 모델의 요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의식은 넓게는 무의식에 포함되는 개념인데 후에 프로이트는 이러한 지형학적 모델을 만들어 역동적 정신 구조론으로 구체화시켰는데 이것이 많이 알려진 자아(ego), 초자아(super ego), 이드의(id)입니다. 프로이트가 만든 초기의 정신분석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비롯하여 삼자 관계(아동, 어머니, 아버지)와 성적 힘의 역동성에 초점을 두었으나 후대의 정신분석가들의 비판과 함께  다양한 갈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의 창시자이긴 하나 프로이트의 이론이 정신분석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으며, 자신도 정신분석의 주된 골격을 세우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이론을 세웠다가 스스로 수정하고 폐기하기도 하였고, 후기에 가서는 학문적 입장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생물학이나 물리학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현대의 그것과 같다고 여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신분석에서의 무의식

우리의 의식은 빙산의 일각이며 무의식에 의해 지배당하는 삶을 살지만 무의식을 의식에 영역화하여 보다 주도적인 삶을 살고 무의식을 컨트롤하자는 취지이며 프로이트의 초자아 역시 대부분은 무의식에서 발원하고 기반을 둡니다. 무의식을 의식화하기 위해서는 자아가 강해야 무의식적 저항을 다스려 의식의 영역을 넓히고 분석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해석을 할 수 있지만, 무의식 자체를 적절한 검사를 경유해 의식 영역으로 이입하여 심리 영역 전반의 신진대사 기능을 확충하는 것이 궁극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신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를 시도하지만 일반인 모두에게 이러한 정신분석은 자아성찰에 있어서 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의식의 힘은 상상을 넘는 정도라서 분석 후에 임신이 가능해졌거나 신체적으로 변화가 생겨 정신분석가를 직업으로 가지게 된 사례도 있으며 무의식의 힘도 놀랍지만 폐해도 적지는 않으므로 무의식을 건전한 의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정신분석 탄생의 기본 취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학적 비판

프로이트와 정신분석가들은 매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아왔는데 정신분석에 대한 비판과 옹호 사이의 갈등은 격렬하게 진행되었는데, 초기의 비판은 정신분석이 임상적인 사례 연구에만 치우친 나머지 양적이고 실험적인 연구를 거의 포함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미국의 철학자 '프랭크 치오피'는 그의 저서에서 겉으로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잘못된 주장들을 토대로 정신분석을 창시하였다고 지적하며 프로이트와 그의 학파의 연구를 의사과학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은 프로이트에게 상담을 받은 환자들이 정신분석학과는 거리가 멀고, 현대에는 쉽게 진단이 가능한 질환을 앓은 것으로 추측하기도 하였으며, 정신분석이 의사과학이라는 이유로 정신분석의 주장들이 실험가능하지 않고 반증도 안된다는 점을 꼽은 과학철학자 '칼 포퍼'는 그들의 주장이 허위이기 때문에 입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인지과학자들마저 비판에 가세했는데,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도 정신분석가들을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하였으며, 스티븐 핑커는 프로이트 학파의 이론으로 심리를 이해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라 여겼고, 진화생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는 정신분석을 자연발생설과 같은 의사과학의 주장에 영향을 받은 이론으로 간주하였습니다. 또한 심리학자인 한스 아이젱크와 존 킬스트롬도 정신분석을 의사과학이라고 비판한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리처드 파인만은 정신분석가들을 주술사로 표현하기까지 했으며, 미국 정신과 의사 E. 풀러 토리는 정신분석의 이론이 과학적인 근거 면에서 전통 치료사들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데 동의하였습니다. 또한 스위스의 심리학자 앨리스 밀러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포함한 프로이트의 충동론을 면밀히 조사한 다음 타당성을 거부하였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그녀와 제프리 마송에 따르면 아이를 성인의 폭력적인 성적 태도의 관점에서 비난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심리학자인 '조엘 쿠퍼스미드'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타당성을 본질과 기원적인 부분에서 조사하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실존을 증명할 단서가 거의 없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정신분석은 지금까지 정신과 의사와 정신건강 전문가들에 의해 꾸준히 시행되고 있지만 이전보다 줄어든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정신분석가이며 아동정신과 의사인 브래들리 피터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분석이 치료 방면에서 막바지에 도달했음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정신분석의 이론상 토대는 실증주의보다 현상학으로 이어지는 철학적 흐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분석은 심리학의 실증주의적 접근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프랑스의 한 보고서에서 수많은 연구를 메타분석법을 사용하여 다양한 질병에 그 요법의 효과가 입증되었는지를 살펴보았는데 정신분석적 요법은 인지행동치료나 그 밖의 다른 정신요법에 비해 덜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많은 연구들이 정신분석학적 테크닉이나 훈련보다 치료사의 자질에 의해 효능이 좌우된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심리학에서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아온 정신분석은 교육학과 문학비평 등으로 영향이 널리 파급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정신의학 이론의 근간이 되기도 하였으며 현재 프로이트 학파 정통 정신분석연구소에서는 후학양성과 치료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정신분석은 내면의 통찰을 도우며 그 통찰을 자신의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적용하는 것을 돕습니다. 마음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에게 과학적 사고방식을 도구로 하여 무의식을 탐구하고 깨닫게 하는 과정이 정신분석이며, 흔히 정신치료자들이 정신분석을 억지이론으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그들 역시 정신분석 이론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론을 토대로 치료를 합니다. 또한 정신분석은 의사나 환자의 관계가 동등하여 주입식이 아닌 토론이나 대화의 형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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